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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항의와 태국 방산 수출 (외교 마찰, K-방산 파트너, 수출 보류)

young10862 2026. 2. 9. 10:11

T-50 훈련기 이륙 모습

최근 캄보디아 정부가 한국이 태국에 수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TH의 민간인 폭격 동원 문제를 제기하며 우리 정부에 항의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외교부와 국방부, 방위사업청 등 범부처가 태국으로의 방산물자 수출 보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실질적인 수출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으며, 외교적 민감도 관리 차원의 속도 조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항의의 배경과 외교 마찰 가능성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달 우리 외교부에 한국이 개발해 태국에 수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TH가 자국 민간인 대상 폭격에 동원됐다며 공식 항의를 표명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특정 무기 사용에 대한 문제 제기를 넘어, 태국의 군사력 증강 전반에 대한 우려와 국경 및 역사 문제와 연계된 안보 민감성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캄보디아의 이번 항의는 한국 방산을 직접 겨냥했다기보다는 태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한 외교적 항의 표시의 성격이 강합니다. 실제로 캄보디아는 한국과의 방산 거래에 법적 권한이나 거부권을 갖고 있지 않으며, 역내 군비 경쟁 가속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외교부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 등 범부처 협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교부는 현재 대규모 스캠범죄 단속과 관련한 공조가 중요하다는 이유로 캄보디아 측의 항의를 받아들여 태국 방산 수출을 보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최근 한국과 캄보디아가 정상 간 합의로 코리아 전담반을 출범시켜 온라인 스캠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공조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담반 가동 2개월 만에 피의자 약 130명을 검거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반면 방산물자 수출을 담당하는 국방부와 방사청은 K-방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태국 수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처럼 부처 간 입장 차이가 존재하는 가운데, 외교부는 캄보디아와의 외교관계와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에 미칠 전반적인 영향 등을 고려할 때 방산수출 품목 선정 과정에서 보다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처 입장 주요 근거
외교부 수출 보류 검토 필요 캄보디아 스캠범죄 공조, 외교관계 고려
국방부·방사청 수출 지속 필요 K-방산 성장, 태국 파트너십 유지

태국의 K-방산 파트너 지위와 전략적 중요성

문제는 태국이 K-방산의 핵심 파트너라는 점입니다. 태국의 차기 호위함 도입 사업과 맞물려 함정 분야 협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태국의 국경 일대 군사적 긴장 고조로 지상전력 현대화 수요도 커지면서 K9 자주포 등 지상방산 분야로 협력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태국은 독립적 무기 도입 결정권을 보유한 자주국방 성향이 강한 국가입니다. 주변국 반대 때문에 이미 체결된 방산 계약을 뒤집은 전례는 드물며, 캄보디아의 항의는 정치적 메시지이지 실행력을 가진 제동 수단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K-방산이 태국에게 매력적인 이유는 중립적 공급자로서의 위상 때문입니다. 한국 방산의 강점 중 하나는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으며, 미국·중국·러시아 어느 쪽에도 과도하게 종속되지 않은 공급자라는 점입니다. 태국 입장에서 미국산보다 정치적 부담이 낮고, 중국산보다 성능과 신뢰도가 높은 중간 선택지가 바로 K-방산입니다.

또한 이미 계약된 물량은 외교 항의만으로 막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정부 간(G2G) 계약은 금융 및 납기 일정이 포함되어 있으며, 후속 군수(MRO)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외교적 항의만으로 계약 이행을 중단하면 태국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훨씬 크다는 점도 수출 지연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입니다.

방사청 관계자는 "현재 태국 수출 허가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관련 검토는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검토 대상 방산물자는 지상군용 무기와 항공장비 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출 보류 가능성과 법적 근거 분석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출 보류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수출 허가를 제한할 수 있다는 국내법령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방위사업법 시행령 68조 6항에 따르면, 국제평화·안전유지 및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하거나 전쟁·테러 등과 같은 긴급한 국제정세 변화가 있는 경우, 그리고 방산물자 및 국방과학기술 수출로 인해 외교적 마찰이 예상되는 경우 방위사업청장이 방산물자와 국방과학기술 수출을 제한하거나 조정을 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완전한 계약 취소보다는 제한적인 일정 조정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공식 취소는 어렵지만 초도 물량 인도 시점 조정을 통한 외교적 마찰 완화, 즉 톤 다운(tone-down) 전략은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장거리 타격이나 공세적 이미지가 강한 무기체계의 경우 발표 시점 조정이나 공개 행사 연기 같은 홍보 및 외교 레벨의 조정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또한 태국 내부 정치 변수도 고려해야 합니다. 군부와 문민 정부 간 시각 차이, 국회 승인 일정 등 태국 내부 사정으로 인한 지연 가능성도 있으며, 이 경우 캄보디아 항의와는 무관하게 설명될 수 있습니다.

한편 태국 측은 이 같은 움직임에 실망스럽다며 한국 정부의 설명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전해 왔습니다. 이는 태국이 K-방산과의 협력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이번 사안이 양국 간 방산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항목 가능성 평가
계약 취소 매우 낮음 G2G 계약 특성상 어려움
장기 지연 낮음 태국의 독립적 결정권
단기 일정 조정 제한적 가능 외교적 긴장 관리 차원
실질 수출 차질 낮음 구조적 지연 요인 부족

결론적으로 캄보디아의 항의만으로 태국향 K-방산 수출이 본격 지연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습니다. 이 사안은 군사 수출 중단 이슈라기보다 외교 및 지역 안보 관리 이슈에 가깝습니다. 한국 정부의 기본 입장은 합법적 계약과 방어적 성격, 국제 규범 준수라는 프레임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프레임이 유지되는 한 캄보디아 항의가 한국을 압박하는 외교 카드로 작동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외교적 민감도가 높은 일부 품목이나 일정에서는 속도 조절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향후 범부처 협의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캄보디아의 항의로 인해 태국으로의 K-방산 수출이 실제로 중단될 수 있나요?
A. 실제 중단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태국은 독립적인 무기 도입 결정권을 가진 국가이며, 이미 체결된 G2G 계약을 캄보디아의 외교적 항의만으로 취소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외교적 긴장 관리를 위한 일부 일정 조정이나 홍보 레벨의 속도 조절은 가능합니다.

 

Q. 방위사업법 시행령 68조 6항이 실제로 적용될 수 있나요?
A. 이 조항은 국제정세 변화나 외교적 마찰이 예상되는 경우 방산물자 수출을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전쟁이나 테러 같은 긴급한 국제정세 변화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완전한 수출 제한보다는 특정 품목에 대한 선별적 조정 수준에서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Q. 한국과 캄보디아의 스캠범죄 공조가 이번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A. 외교부는 캄보디아와의 스캠범죄 공조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코리아 전담반이 2개월 만에 피의자 약 130명을 검거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어, 외교부는 캄보디아와의 관계 유지를 위해 방산 수출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국방부와 방사청은 K-방산의 성장을 우선시하는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Q. 태국이 K-방산의 핵심 파트너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태국은 차기 호위함 도입 사업, K9 자주포 등 지상방산 협력 등 다방면에서 한국과 방산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태국은 미국산보다 정치적 부담이 낮고 중국산보다 성능과 신뢰도가 높은 K-방산을 선호하며, 자주국방 성향이 강해 독립적인 무기 도입 결정을 내리는 국가입니다.

 

Q.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TH는 어떤 무기인가요?
A. T-50TH는 한국이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로 태국에 수출된 모델입니다. 고등훈련기는 조종사 훈련용으로 설계되지만, 필요시 경공격 임무도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항공기입니다. 캄보디아는 이 훈련기가 민간인 폭격에 사용되었다고 주장하며 한국 정부에 항의했습니다.


[출처]
헤럴드경제: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67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