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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 판 7000원 시대, 어디서 사야 가장 쌀까

by young10862 2026. 6. 24.

계란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품절 대란 이미지

솔직히 마트에서 계란 가격표를 보고 그냥 집어 들었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요즘은 계란 코너 앞에서 잠깐 멈칫하게 됩니다. 30구 한 판에 1만 원이 넘는 가격표를 보고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을 마트에서 심심치 않게 목격합니다. 계란이 이렇게까지 부담스러운 식재료가 된 건 처음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올랐나

이번 계란 가격 급등의 직접적인 원인은 AI(조류인플루엔자)입니다. 대규모 살처분으로 산란계 마릿수가 급감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달 특란 30구 기준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7467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5% 올랐습니다. 더 눈에 띄는 건 특란 10구 가격입니다. 5222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38.6% 상승했고, 10구 기준 5000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여기서 잠깐, '특란'이란 무게 기준으로 분류된 계란 등급 중 가장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크기(60g 이상 68g 미만)를 뜻합니다. 우리가 마트에서 흔히 집어 드는 그 계란입니다. 그 계란이 지금 이 가격이라는 겁니다.


5000원대 계란, 어디서 살 수 있나

저렴한 계란을 구하는 것 자체가 소비자들의 새로운 숙제가 됐습니다. 그나마 현실적인 선택지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건 대형마트의 수입산 계란입니다. 롯데마트는 전국 106개 점포에서 미국산 계란 30구를 5790원에 판매 중입니다. 이마트도 미국산·태국산 계란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마트가 지난 20일 판매한 미국산 계란 2만 판은 당일 오후 6시에 전량 소진됐습니다. 1인 1판 제한에도 불구하고 준비한 물량이 모두 동났습니다. 롯데마트도 같은 날 시작한 7000판 물량이 주말 동안 97% 팔렸습니다.

사실상 '오픈런' 상품이 된 셈입니다.

6000원대 국산 계란도 있습니다. 이마트의 '이맛란(30구·특란)' 행사 가는 6284원, 롯데마트는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행복 생생란'을 6392원에 제공합니다. 쿠팡이 7990원에 독점 공급 중인 '무항생제 신선대란'도 입고되는 즉시 당일 완판되고 있습니다.

컬리는 방향이 달랐습니다. 지난 17일 라이브커머스로 국내산 계란을 최대 40% 할인 판매했는데, 90분 만에 57만 개가 넘는 계란이 팔렸습니다. 분당 6400알이 팔린 셈이고, 목표 판매량을 30% 초과 달성했습니다. 이 숫자가 지금 소비자들이 저렴한 계란에 얼마나 목말라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정부도 수입 물량 확보에 나섰다

공급 부족이 심각해지자 정부도 직접 나섰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달까지 미국·태국 등에서 신선란 2100만 개를 수입할 계획입니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공급된 수입 신선란은 총 1011만 개입니다. 이번 추가 수입 물량은 올해 예상 공급 부족분의 36% 수준으로, 단기적인 가격 안정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저는 이 흐름을 마냥 낙관적으로만 보진 않습니다. 수입란이 늘어나면 단기 가격은 안정될 수 있지만, 국내 산란계 농가 입장에서는 회복 시점에 수입 물량과 경쟁해야 하는 부담이 생깁니다. 정책이 소비자와 생산자 양쪽을 모두 보호하는 구조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쯤 가격이 내려올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AI 이후 새로 입식한 산란계들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산란 시기에 접어드는 만큼 수급은 점차 개선될 전망입니다. 다만 여름철 고온이 산란계 생산성을 떨어뜨릴 수 있어, 농가 관리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결국 당분간은 수입란 입고 시점을 체크하거나, 마트 앱 알림을 켜두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입니다. 계란 가격 하나에 이렇게까지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불편하지만, 지금은 그게 가장 솔직한 소비 전략입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투자·법률 조언이 아닙니다.


참고 :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78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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