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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끼 혐한 마케팅 (대만 사례, 역사적 배경, 정치적 선동)

by young10862 2026. 3. 14.

혐한 마케팅 논란 이미지

한국 떡볶이 프랜차이즈 '두끼'의 대만 법인이 WBC 경기 결과를 이용해 점수 조작을 암시하는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무릎 꿇은 남성이 '조작'이라는 단어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540(5대4 경기 결과)' 할인 이벤트를 홍보한 겁니다. 솔직히 한국 음식을 팔면서 한국 선수단을 모욕하는 마케팅을 한다는 게 충격적이었습니다.

두끼 대만 법인의 혐한 마케팅 실체

두끼 대만 법인은 2025년 3월, 공식 SNS에 무릎을 꿇은 남성이 "점수를 조작해서 미안하다", "대인은 떡볶이를 탓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든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여기서 '조작'이란 부정한 방법으로 경기 결과를 바꿨다는 의미로, 정당한 승부에서 나온 한국 대표팀의 전략을 불법 행위처럼 묘사한 것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540이라는 숫자와 무릎 꿇는 사과 이미지의 조합입니다. 540은 WBC 조별리그에서 대만이 한국에 5대4로 승리한 경기 결과를 가리킵니다. 하지만 이후 한국이 호주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7-2로 승리하면서 대만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출처: 헤럴드경제).

제가 직접 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확인해봤는데, 무릎 꿇고 사과하는 이미지는 그곳에서 "미안하긴 한데 어쩌라고"라는 비아냥의 의미로 쓰이는 밈(Meme)이었습니다. 여기서 밈이란 온라인에서 특정 의미를 담아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이미지나 텍스트를 말합니다. 즉,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 상대를 조롱하기 위한 도구였던 겁니다.

이 마케팅은 단순한 실수가 아닙니다. 한국 선수단의 명예를 훼손하면서 반한 감정을 자극해 상업적 이익을 취하려 한 전형적인 혐한 마케팅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두끼 본사는 "현지 파트너사가 본사와 무관하게 진행했다"며 게시물 삭제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현지 법인의 독단적 행동이라는 해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보입니다.

1992년 한중 수교와 대만의 배신감

일반적으로 대만의 혐한 감정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그 뿌리는 1992년 한중 수교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한국은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단교했고, 대만 주재 한국 대사관도 철수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과 미국은 훨씬 이전에 대만과 단교했지만, 유독 한국에 대한 비난이 강했다는 겁니다. 대만은 한국을 '마지막까지 우방이었던 나라'로 여겼기 때문에 배신감이 더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적 단교(diplomatic break)란 국가 간 공식 외교 관계를 끊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양국 관계에 장기적인 감정적 앙금을 남기기도 합니다.

저는 당시 한국의 대만 대사관 철수 과정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잖게 이루어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폭력적 조치까지 있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만은 한국에 대한 우월의식을 바탕으로 한국을 깎아내리고 폄하하는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만약 대만이 한국과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제 생각에는 대만 역시 자국의 이익을 위해 비슷하거나 더한 결정을 내렸을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역사적 배경이 혐한 마케팅의 정당한 근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경제적 경쟁과 기업의 혐한 선동

2000년대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한국과 대만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산업 구조가 겹치면서 경제적 경쟁이 심화되었습니다. 이 시기 대만 기업인들은 혐한 감정을 경영 전략에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대표적 사례가 폭스콘(훙하이)의 궈타이밍 회장입니다. 그는 공식 석상에서 한국 기업을 "배신자"라고 부르거나 삼성을 공개 비난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기업 리더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감정적 발언을 반복한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었습니다.

더 결정적인 사건은 2010년 EU의 LCD 패널 가격 담합 조사였습니다. 당시 삼성은 리니언시(Leniency) 제도를 활용해 위법 행위를 자진 신고하고 과징금을 면제받았습니다. 여기서 리니언시란 담합이나 카르텔에 참여한 기업이 당국에 먼저 신고하면 처벌을 감면받는 제도를 말합니다.

결과적으로 대만 기업들은 막대한 벌금을 물게 되었고, 대만 미디어는 이를 "한국의 뒤통수치기"로 묘사하며 대대적인 혐한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법적 절차를 정당하게 활용한 것을 배신으로 프레임을 씌운 겁니다.

주요 혐한 선동 사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폭스콘 회장의 반복적인 한국 기업 비난 발언
  • LCD 담합 사건 이후 대만 미디어의 대규모 혐한 보도
  • 경제 전문가들의 "한국이 대만을 배신했다"는 프레임 고착화

정치 선거와 스포츠에 활용된 혐한

2014년 대만 지방선거 당시, 중국 국민당은 한국과 중국의 FTA(자유무역협정) 타결을 언급하며 "한국이 대만을 비웃고 있다"는 자극적인 광고를 제작했습니다. 여기서 FTA란 국가 간 관세 장벽을 없애 무역을 자유롭게 하는 협정으로,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책입니다.

이 광고는 민진당을 압박하기 위해 혐한 감정을 정치 마케팅에 이용한 전형적 사례입니다. 야당의 무능을 강조하기 위해 한국을 비교 대상으로 삼고, "한국은 발전하는데 우리는 뒤처진다"는 프레임을 만든 겁니다(출처: 통계청).

스포츠 분야에서도 혐한이 활용되었습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에서 대만 선수가 실격 판정을 받자, 대만 미디어들은 한국 상품 불매 운동을 독려했습니다. 제가 당시 뉴스를 직접 찾아봤는데, 일부 매체는 판정 논란을 객관적으로 다루기보다는 "한국의 횡포"라는 감정적 프레임으로 보도했습니다.

최근에는 한류의 영향으로 젊은 층의 혐한 정서가 크게 줄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두끼 사건처럼 특정 이슈가 발생하면 언제든 혐한 마케팅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경계가 필요합니다.

정리하면, 대만의 혐한은 외교적 배신감, 경제적 라이벌 의식, 정치적 선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단순히 감정적 대립이 아니라 구조적이고 전략적인 측면이 있다는 걸 이해해야 합니다. 이번 두끼 사건은 한국 기업이 현지 파트너를 관리할 때 문화적 맥락과 역사적 배경을 얼마나 면밀히 고려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수익만이 아니라 브랜드가 전달하는 메시지와 가치에도 달려 있습니다. 앞으로 해외 진출 기업들은 현지 법인의 마케팅 활동에 대한 사전 검증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693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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