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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이재명 발언의 시장 영향 (다보스포럼, 환율안정, 불확실성완화)

by young10862 2026. 1. 23.

트럼프의 연설 장면

2025년 1월, 세계 경제는 두 정치 지도자의 발언에 따라 급격히 요동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보스 포럼 연설과 이재명 대통령의 환율 관련 기자회견은 각각 미국 증시와 한국 외환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 발언이 시장에 미친 구체적 영향과 그 이면의 메커니즘을 분석합니다.

◎ 트럼프 다보스포럼 발언과 다우지수 상승의 메커니즘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World Economic Forum에서 당초 예정 시간을 훌쩍 넘긴 1시간 20분 넘게 연설을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를 보였습니다. 무력은 사용하지 않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으며, 즉각적으로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시장은 이 발언을 '최악의 시나리오 배제'로 해석했습니다.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했던 것은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무역전쟁이었는데, 트럼프의 발언은 이러한 극단적 상황 가능성을 낮췄습니다. 특히 유럽 8개국(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에 대해 2월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고 6월 1일부터 25%로 높이겠다고 밝혔던 기존 입장에서,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 후 관세 부과를 철회한 것은 시장에 강력한 안도감을 제공했습니다.

다우지수의 상승은 정책 내용의 변화보다는 '정책 방식의 조정'에 대한 반응이었습니다. 트럼프가 "미국을 겨냥해서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했던 유럽 나라들"에 대한 압박 카드로 관세를 제시했지만, 동시에 협상 가능성을 열어둠으로써 불확실성을 축소시켰습니다. 이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회복시키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통제 가능한 리스크'로 재평가했으며, 미국 내 산업 보호가 곧 미국 기업 이익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단순하고 직관적인 메시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트럼프가 연설 중 그린란드를 아이슬란드라고 여러 번 잘못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그의 핵심 메시지인 '예측 가능한 방식의 협상'에 집중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다우지수 상승은 공격적 언어의 완충 효과, 즉 리스크의 재가격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평가됩니다.

◎ 이재명 환율안정 발언과 외환시장의 즉각 반응

이재명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환율에 대한 질문을 받고 "관련 책임 당국에 의하면 한두 달 정도 지나면 1400원 전으로 떨어질 거다"라고 구체적인 시점과 수치를 언급했습니다. 이는 한국 정부나 중앙은행이 그동안 환율 전망치나 목표치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던 관례를 깬 이례적인 발언이었습니다. 대통령이 공개 발언을 통해 특정 시점과 금액을 콕 집어 언급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입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오전 개장 시 1480원이었던 환율은 개장 직후 1481원까지 올랐지만, 오전 10시 반경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후 방향이 급속도로 전환되었습니다.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6원 이상 떨어진 1471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단 몇 시간 만에 10원 가까운 변동을 보인 것으로, 발언의 파급력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정부가 환율 하락을 예측하는 근거는 여러 가지입니다. 작년 말 내놨던 환율 안정 대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이번 달부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사 대상 외화 건전 부담금 완화 조치와 한국은행의 외화 초과 지급 준비금 이자 지급 조치가 이번 달 시작되었고, 다음 달에는 국내시장 복귀 계좌 RIA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을 일부 처분하고 국내로 복귀하면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1월에 열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입니다. 5년 만에 1월에 기금 위원회가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며, 업계에서는 투자 비중 조정과 같은 중요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해외 주식 비중을 낮추고 국내 주식을 높이는 결정을 한다면 달러 수급에 만만치 않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또한 4월부터 11월까지 세계국채지수 선진국 지수 편입을 통해 560억 달러(한화 약 82조원)의 자금 유입이 예상되는 것도 환율 안정의 중요한 요인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금 환율 수준은 누가 어떤 모델로 봐도 높기 때문에 환율이 돌아올 거라고 말씀하신 것 같다"며 "지금의 환율 수준은 조정될 여지가 크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재명 발언의 핵심은 환율을 직접 끌어내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정책적 대응 의지와 재정·통화·외환 정책 간 정합성을 강조함으로써 시장과의 소통 및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있었습니다.

◎ 두 발언의 불확실성완화 효과와 시장 신뢰 회복

트럼프와 이재명의 발언은 표면적으로는 전혀 다른 맥락에서 나온 것처럼 보이지만, 시장에 작동한 메커니즘은 놀랍도록 유사합니다. 두 발언 모두 '정책 그 자체'보다는 '불확실성을 낮추는 신호'로서 기능했습니다.

트럼프의 경우 공격적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협상 가능성과 무력 불사용을 명시함으로써 '통제된 충돌'에 대한 기대를 심어주었습니다. 시장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배제되었다고 판단했고, 이는 다우지수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반면 이재명의 발언은 방어적 언어를 통해 '관리되는 정책'에 대한 신뢰를 제공했습니다. 외환시장은 정책 신뢰를 가장 중시하는데, "급격한 환율 변동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신호와 "극단적 정책(자본통제나 급격한 개입)은 하지 않겠다"는 암묵적 메시지가 단기 투기 수요를 진정시켰습니다.

두 발언의 본질적 차이도 명확합니다. 트럼프는 "최악은 아니다"라는 리스크 재가격화를 유도했고, 이재명은 "통제 의지가 있다"는 불안 심리 진정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전자가 공격적 언어의 완충이라면, 후자는 방어적 언어의 신뢰 구축입니다.

그러나 두 발언 모두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트럼프의 경우 그린란드 문제는 일단 고비를 넘긴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과 유럽의 대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럽의회가 미국과의 무역협정 승인을 무기한 연기하고, 상호 관세를 30%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의 합의를 보류한 상황입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다시 거질 경우 시장 변동성은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도 대외적 변수가 만만치 않습니다. 원화 약세는 일본 엔화의 영향도 받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의 관계 악화가 글로벌 리스크로 확산되면 원화 가치 하락은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환율이 안정되려면 정부의 정책 이행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환경의 호전도 필수적입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와 이재명의 발언은 각각 다우지수 상승과 환율 안정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냈지만, 이는 정책 내용의 실질적 변화보다는 시장 심리 관리의 결과입니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축소를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며, 두 지도자는 바로 이 지점을 정확히 겨냥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발언이 실제 정책으로 뒷받침되는지 여부가 시장 신뢰를 지속시키는 관건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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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URAglMcqW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