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3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긴축 신호, 기대 인플레이션, 금융안정)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한국은행 총재가 2주 사이에 세 번이나 같은 메시지를 반복했을 때 처음엔 그냥 흘려들었습니다. '어차피 올린다는 거 다 알잖아'라고 생각했는데, 찬찬히 들여다보니 그 반복 자체가 이미 하나의 정책 도구였습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시작으로 약 2주 만에 세 차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공개 언급했고, 이는 7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에서 2.75%로 올리겠다는 사실상의 공식 예고로 읽힙니다.왜 지금 긴축 신호를 이렇게 강하게 보내는가금리 인상 자체보다 제가 더 주목한 건 '왜 이 시점에, 이 빈도로' 시그널을 주느냐는 부분이었습니다. 중앙은행이 정책 실행 전 시장에 반복적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 2026. 6. 14. 소비자물가 3.1% (유가 충격, 비용인상 인플레이션, 금리 전망) 솔직히 말하면, 저는 올해 초 물가가 2%대로 내려왔을 때 "이제 좀 숨 쉬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2022년부터 이어진 초고물가의 터널이 드디어 끝나는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찍었다는 발표를 보고 다시 긴장이 됐습니다. 중동 분쟁이라는 외부 변수 하나가 우리 밥상과 기름값을 이렇게 빠르게 흔들어놓을 수 있다는 걸, 이번에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유가 충격이 전방위로 번지는 구조이번 물가 상승을 단순히 "기름값이 올랐다"는 말로 정리하면 본질을 놓칩니다. 제가 이 흐름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서 가장 신경 쓰였던 부분은, 유가 충격이 에너지 영역에서 멈추지 않고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속도였습니다.5월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24.2%에 달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2026. 6. 3. 러우 전쟁 장기화 (수출 붕괴, 경제 구조, 관계 개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51개월을 넘어섰습니다. 한 달 뒤면 제1차 세계대전 기간(52개월)마저 넘어서는 기록적인 장기전이 됩니다. 뉴스에서 숫자로만 보던 이 전쟁이, 저는 예전에 러시아 수출을 담당하던 후배와 나눈 짧은 대화 한 마디로 훨씬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전쟁이 바꿔버린 수출 지형"괜찮아졌냐"고 물었더니, 후배는 잠깐 멈추더니 "거의 포기 상태에 가까워요"라고 했습니다. 그 짧은 한 마디가 어떤 통계보다 더 많은 것을 설명해줬습니다.실제 수치를 보면 그 말이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대러 수출액은 2021년 약 100억 달러에서 2024년 45억 3000만 달러로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고, 수출기업 수는 같은 기간 4000개사에서 1800개사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2025년 상반기에도.. 2026. 5.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