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2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긴축 신호, 기대 인플레이션, 금융안정)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한국은행 총재가 2주 사이에 세 번이나 같은 메시지를 반복했을 때 처음엔 그냥 흘려들었습니다. '어차피 올린다는 거 다 알잖아'라고 생각했는데, 찬찬히 들여다보니 그 반복 자체가 이미 하나의 정책 도구였습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시작으로 약 2주 만에 세 차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공개 언급했고, 이는 7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에서 2.75%로 올리겠다는 사실상의 공식 예고로 읽힙니다.왜 지금 긴축 신호를 이렇게 강하게 보내는가금리 인상 자체보다 제가 더 주목한 건 '왜 이 시점에, 이 빈도로' 시그널을 주느냐는 부분이었습니다. 중앙은행이 정책 실행 전 시장에 반복적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 2026. 6. 14. 독일 물가 둔화의 착시 (근원 물가, ECB 금리, 원화 환율) 물가가 내려갔다는 뉴스를 보고 안도했다가, 정작 중요한 숫자가 오히려 올랐다는 걸 나중에야 알아챈 적 있으십니까. 저는 독일의 5월 소비자물가 지표를 처음 봤을 때 딱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전년 대비 2.6%, 전월 대비 -0.2%. 숫자만 보면 분명히 좋아지는 것 같은데, 조금 더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물가가 내렸다는 착시, 직접 뜯어보니 달랐습니다이번 독일 물가 둔화의 핵심 원인은 두 가지입니다. 국제유가 하락과 독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에너지 가격 상승률이 지난달 10.1%에서 이번 달 6.6%로 크게 낮아졌고, 식료품 물가도 1.2%에서 0.4%로 꺾였습니다. 수치만 놓고 보면 인플레이션이 잡혀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그런데 제가 직접 지표를 뜯어보니 분위기가 달랐습.. 2026. 5.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