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8 원달러 환율 1500원 (자본이동, 강달러, 금리차)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데 환율은 오히려 오르는 상황을 보면서, 저도 처음엔 "이게 말이 되나?" 싶었습니다. 수출이 잘 되면 원화가 강해져야 한다고 배웠는데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환율을 수출로만 읽으려는 시도 자체가 지금 시대에는 맞지 않습니다. 이 글이 왜 그런지, 그리고 지금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제 경험을 토대로 풀어드립니다.수출 호황에도 환율이 오르는 이유: 자본이동이 지배한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올해 1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737억 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배 수준이었습니다(출처: 한국은행). 1분기 GDP 성장률도 1.7%로 시장 예상치 0.9%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숫자만 보면 원화가 강해질 이유가 충분한데, 환율은 .. 2026. 5. 19. 초순수 국산화 (공급망 자립, 반도체 혈액, 소부장) 국내 기술로 만든 초순수가 처음으로 실제 반도체 제조 라인에 공급됩니다. 2021년부터 시작된 국산화 사업이 드디어 실증을 넘어 현장 투입 단계까지 왔다는 뉴스를 보고, 솔직히 이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공급망 자립, 2019년의 교훈이 여기까지 왔다2019년 7월, 일본이 불화수소·포토레지스트·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세 가지 소재의 수출을 한국에 제한했을 때 업계가 받은 충격은 상당했습니다. 저도 그 시기를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당시 시장에서 나온 반응은 한마디로 "이걸 못 사면 공장이 멈춘다"였습니다.여기서 포토레지스트란 반도체 웨이퍼 위에 회로 패턴을 새길 때 빛에 반응해 형태를 잡아주는 감광 소재를 의미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미세한 회로를 그리는 데 없어서는 안 되.. 2026. 5. 19. 미중 정상회담 (관세 인하, 비관세 장벽, 한국 경제) 뉴스를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합의했다는데, 이번엔 진짜 달라진 게 있는 걸까?" 저도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미중 회담 소식이 나올 때마다 분위기는 좋았는데, 실제로 뭔가 바뀐 느낌이 들었던 적이 별로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베이징 정상회담 내용을 뜯어보니, 예전과는 결이 좀 다르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관세 인하와 비관세 장벽 완화까지 의제에 오른 건, 제 경험상 꽤 오랜만의 일입니다.바이든 때와 달라진 것: '막는 전략'에서 '거래 전략'으로일반적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강경 일변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 협상 내용을 직접 살펴보니, 적어도 경제 분야만큼은 오히려 바이든 시기보다 유연한 접근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전략은 .. 2026. 5. 18. 확장 재정 논쟁 (일본 사례, IMF 평가, 구조개혁) 솔직히 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빚이 많으면 무조건 위험하다"는 직관을 그대로 믿었습니다. 그런데 IMF가 한국의 국가부채 수준을 "지속 가능하며 위기 발생 위험도 낮다"고 평가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제가 너무 단순하게 생각해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는 확장 재정 논쟁, 과연 어느 쪽이 맞는 걸까요.일본 사례가 던지는 불편한 질문일본 얘기를 꺼내면 항상 두 가지 반응이 나옵니다. "일본처럼 써도 된다"는 쪽과 "일본처럼 되면 안 된다"는 쪽. 제가 일본 재정 구조를 처음 들여다봤을 때, 솔직히 이 두 주장이 동시에 맞다는 게 당황스러웠습니다.일본의 GDP 대비 국가부채비율(Debt-to-GDP ratio)은 현재 250%를 훌쩍 넘습니다. 여기서 Debt-to-GDP ratio란 한.. 2026. 5. 18. 현대차 자율주행 실증 (아트리아AI, 데이터경쟁, 광주전략) 솔직히 이 뉴스를 처음 봤을 때 "또 MOU 행사 아닌가?" 싶었습니다. 현수막 펼치고 악수하고 끝나는 그 공식 행사들 말이죠. 그런데 내용을 뜯어볼수록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차량 200대, 광주 전 자치구 확대, 현대차 자체 개발 AI 기술까지. 이건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본격적인 데이터 확보 전쟁의 시작점이었습니다.아트리아 AI, 기존 자율주행과 뭐가 다른가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기술은 현대차·기아가 자체 개발한 '아트리아 AI'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E2E(End-to-End)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인데, 여기서 E2E란 인식·판단·제어라는 세 단계를 별개 모듈로 쪼개지 않고 하나의 AI 모델이 처음부터 끝까지 처리하는 구조를 말합니다. 기존 규칙 기반 자율주행이 "신호등이 빨간색이면 멈춰라".. 2026. 5. 17. 오리온 실적 (해외진출, 수익성 분석, 성장전망) 솔직히 저는 오리온을 오랫동안 '초코파이 만드는 회사'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025년 1분기 실적을 들여다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매출 9,304억 원에 영업이익 1,655억 원, 전년 대비 각각 16%, 26% 성장.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과자 회사가 이게 가능한가' 싶었습니다. 그 성장의 실체가 뭔지 직접 파헤쳐 봤습니다.초코파이가 해외에서 통한 진짜 이유오리온이 중국에 처음 진출한 것은 1993년입니다. 당시 대부분의 국내 소비재 기업들이 수출 방식에 의존하던 것과 달리, 오리온은 처음부터 현지 생산 공장을 세우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이 부분을 처음 알았을 때 꽤 의외였습니다. 수출이 훨씬 리스크가 적은데, 왜 굳이 현지 생산이었을까요?여기서 현지화 전략이란, .. 2026. 5. 17. 이전 1 ··· 3 4 5 6 7 8 9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