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8 삼진어묵 중국 진출 (K푸드 확장, 밸류에이션, 리스크) 솔직히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저도 "어묵이 중국에서 먹힐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부산 영도에서 시작한 70년 넘은 어묵 회사가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1호점을 낸다는 건, 라면이나 만두의 글로벌화와는 결이 좀 다른 이야기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숫자를 들여다보니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삼진식품의 매출은 2021년 787억 원에서 지난해 1,095억 원으로 올라섰고, 처음으로 1,000억 원 고지를 넘겼습니다.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게 아니라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K푸드 확장의 흐름 속에서 어묵이 가진 위치K푸드가 글로벌 시장에 침투한 경로를 되돌아보면 꽤 일관된 패턴이 있습니다. 라면이 먼저 필수 소비재로 자리를 잡고, 만두가 간편식 카테고리를 열었고, 김이 건강 간식으.. 2026. 5. 16. 카카오모빌리티 ADR 상장 (상장 구조, 규제 회피, 공정성) 카카오모빌리티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또 이 패턴이구나' 싶었습니다. 국내에서 사업 기반을 닦고, 규제가 막히면 해외로 눈을 돌리는 흐름이 이제는 꽤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이번엔 ADR이라는 방식이 낯설어서 좀 더 파고들어 봤습니다. 알면 알수록 단순한 상장 전략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왜 ADR인가, 상장 구조부터 짚어야 합니다카카오모빌리티가 선택한 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은 국내 주식을 기반으로 미국 현지 은행이 대체증권을 발행해 미국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게 만든 방식입니다. 여기서 ADR이란 쉽게 말해 "한국 주식을 달러 단위로 미국에서 사고팔 수 있게 포장한 증서"라고 보면 됩니다. 직접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 2026. 5. 16. 렉라자 유럽 상업화 (마일스톤, 로열티, 글로벌 진출) 국내 제약주에 관심이 생긴 분들이라면 한 번쯤 "기술수출은 많은데 왜 실제로 돈을 버는 회사는 없냐"는 말을 들어봤을 겁니다. 저도 처음엔 그 말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그런데 유한양행의 렉라자 뉴스를 꼼꼼히 들여다보고 나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번에 유럽 상업화 개시로 3000만 달러(약 448억 원)의 마일스톤을 수령하면서, 누적 마일스톤이 3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아직도 돈 못 버는 기술수출 기업"이라는 시각이 맞는 건지, 이제는 진지하게 다시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마일스톤 3억 달러, 이게 진짜 의미하는 것마일스톤(Milestone)이란 기술수출 계약에서 특정 개발 단계나 상업화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받는 단계별 성과금입니다. 쉽게 말해 "약속한 이정표를 통과할 때마다 받는 보너스"라.. 2026. 5. 15. 메모리 반도체 랠리 (필라델피아지수, 슈퍼사이클, 투자전략)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USB 저장장치 브랜드로만 알던 샌디스크가 1년 새 3,400%를 넘게 뛰었다는 소식을 처음 봤을 때, 숫자를 잘못 읽은 줄 알았습니다. 엔비디아만 주목하던 시선이 마이크론, 샌디스크, 인텔로 옮겨가면서 '메모리 반도체 장세'라는 말이 시장 전체를 덮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9%를 넘어섰고, 같은 기간 나스닥 상승률의 4배를 웃돌았습니다.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말하는 것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 기업 30개를 묶어 산출하는 지수입니다. 쉽게 말해 반도체 업황 전체의 체온계 역할을 합니다. 이 지수가 최근 3개월간 49.42%를 기록했다는 건, 반도체 업종 전체가 단순한 종목 이슈가 아니라 구조적 흐름.. 2026. 5. 15. 전기차 보조금 완화 (비대칭 경쟁, 수입차 점유율, 정책 실효성) 7월 1일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이 바뀝니다. 보조금 통과 기준이 80점에서 60점으로 낮아졌고, 논란이 됐던 신용평가등급 항목은 아예 삭제됐습니다. 솔직히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정부가 국내 산업 보호를 내세우다 한 달 만에 핵심 기준을 뒤집었다는 점에서, 이게 과연 정책인지 눈치 보기인지 구분이 잘 안 됩니다.한 달 만에 뒤집힌 보조금 기준, 무엇이 달라졌나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난 3월 공개한 초안은 발표 직후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기업 신용평가등급(Credit Rating)을 평가 항목에 포함시킨 것이 대표적이었는데, 여기서 신용평가등급이란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을 외부 평가기관이 수치화한 지표입니다. 국내에 법인이 없거나 국내 상장이 아닌 테슬라.. 2026. 5. 14. 디아이씨 희토류 프리 (중국 공급망, 원가 절감, 휴머노이드) 구동모터 제조 원가를 40% 낮출 수 있다는 발표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희토류 없이 충분한 자력을 확보한다는 건 기술적으로 꽤 어려운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의 배경을 들여다보니 얘기가 달라졌습니다. 국내 자동차 변속기·감속기 1위 기업 디아이씨가 중국산 희토류를 완전히 배제한 구동모터 개발을 올해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합니다.중국이 희토류를 '무기'로 쓰기 시작한 흐름일반적으로 희토류는 그냥 비싼 광물 정도로만 알려져 있지만, 제가 2020년부터 이 이슈를 추적해온 경험상 상황은 훨씬 구조적입니다. 중국은 단계적으로, 그리고 매우 의도적으로 희토류를 전략 자산으로 만들어왔습니다.2020년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 관영 매체들은 노골적으로 "희토류.. 2026. 5. 14. 이전 1 ··· 4 5 6 7 8 9 10 ··· 12 다음